담마(논)/담마

행선의 효험

Dhammarakkhita 2014. 9. 19. 21:19

1.행선이란 무엇인가

2.행선과 사대

3.행선과 명색

4.행선과 삼법인

1.행선이란 무엇인가

우리ㅣ 선원의 수행자들은 네가지 자세로 마음챙김(정념)공부를 합니다.걸으면서 서서 앉아서 그리고 누운채로(행주좌와)마음챙김을 닦지요. 어떤 자세든 늘 마음챙김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역시 마음챙김 명상의 으뜸가는 자세는 가부좌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보통사람의 몸은 움직임없이 이런 가부좌 자세로 여러시간을 버틸수가 없고 ,따라서 수행자는 좌선과 행선을 번갈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행선이 매우 중요한 이유가 그렇습니다. 이제 행선의 성질과 의의,그리고 그로부터 생기는 이로움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마음챙김 공부는 물을 끓이는 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물을 끓이려면 우선 물을 탕관에 부은 다음 탕관을 화덕위에 올려놓고 불을 지핍니다. 불은 연속적으로 물이 담긴 탕관을 달궈야 합니다. 잠시라도 불이 꺼진다면 다시 불을 붙인다 해도 물은 잘 끓지 않습니다. 불을 때다 말다 반복한다면 물은 결코 끓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을 챙기는 시간에 사이사이 공백이 생긴다면 마음챙김의 의미를 얻을수 없고집중을 이루지도 못합니다. 이곳 선원에서 수행자들에게 권하는바 아침에 잠깨어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때까지 깨어있는 내내 찰나의 공백없이 수행에 임하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마음챙김 수행을 그치지 않고 이어나갈려면 좌선만이 아니라 사람의 몸이 수횽할 수있는 행선이 필수적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행선을 해봤자 아무런 이익이 없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하며 행선 자체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입니다.

행선늘 맨 처음 가르치신분은 바로 부처님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대념처경 장부 22경에서 행선에 대해 두번이나 가르치셨습니다. 자세를 설한 대목에서 비구는 걷고 있을때 나는 걷고있다고 알고 서있을때 나는 서있다고 알고 앉아있을때 나는 앉아있다고 알고 누워있을때 나는 누워있다고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선명한 파지를 설만 대목에서 비구는 앞으로 나아갈때나 뒤로 돌아설때나 선명한 파지를 기울인다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