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名色. naamaruupa)에 대하여
무명(無明)을 원인으로 행(行)이 일어나고
행(行)을 원인으로 식(識)이 일어나고
식(識)을 원인으로 명색(名色)이 일어나고
명색(名色)을 원인으로 6입(六入)이 일어납니다.
명색(名色. naamaruupa)은 정신(精神)과 물질(物質)을 말합니다. 여기서 정신은 마음을 의미하며 물질은 몸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정신은 마음과 마음의 작용인 수, 상, 행, 식을 말하며 물질은 색을 말하는 것으로 몸을 의미합니다.
정신은 결과의 마음[果報心]과 그에 따른 마음의 작용[心所]을 말하며 물질은 업(業)으로 인해 생겨난 물질을 말합니다. 즉 명(名. naama)은 결과의 마음[果報心. vipaakavi~n~naa.na]과 결합하는 마음의 작용[心所. cetasika]들을 취하고, 색(色. ruupa)에서는 업으로 인해 생겨난 물질(kammajaruupa)을 취합니다.
행을 원인으로 식이 일어날 때는 결과의 마음을 말하지만 명색에서 말하는 명은 결과의 마음과 여러 전생에서 행해진 업의 마음들이 포함됩니다. 즉 선하거나 선하지 못한 모든 마음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정신(naama), 즉 마음은 대상이 있는 곳에 기울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고르게 모아서 함께 하는 일을 합니다. 식과 가까운 원인이 있습니다. 마음은 한 순간에 하나밖에 일어나지 않으며 마음은 매 순간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물질(ruupa)는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제멋대로 흩어지고 뒤바뀌기도 합니다. 아는 작용과 가까운 원인이 있습니다.
정신과 물질의 원인으로 인하여 여섯 가지 입처가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