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의 끝

인간의 체험이란 얼마나 짧고 덧없는 것인가. 인간의 삶은 얼마나 잠깐인가. 이 세상에 탄생과 죽음을 벗어난 것, 영원한 것이 있는가? 이 세상에 만약 한 가지 색, 예를 들어 파랑만 있다 하자. 전 세계가 파랑이고 그 안의 모든 것이 파랑이라면 그때 파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파랑을 파..

제행무상과 ‘알아차림’(08.9 정기법회) 이제 이 산중은 아침저녁으로 싸늘합니다. 올 여름은 정말 폭염의 광기가 연방 헉헉거리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광기가 남방에서나 볼 수 있는 장대비가 내린 후 수그러들더니만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골짜기를 쓰다듬었습니다. 순간, ‘..

1. 무상(無常, anicca) 삼법인(三法印)의 개념은 불교의 해탈관을 이해함에 있어서 핵심적인 토대를 이루는 것이다. 삼법인이란 현상계에 속하는 모든 사물의 보편적 속성이다. 즉 이는 아니짜(anicca), 둑카(dukkha), 아나따(anattā)이다. 아니짜란 무상, 덧없음 또는 변천성이며, 둑카란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