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緣起(輪回)/有

유(有. bhava)에 대하여

Dhammarakkhita 2012. 12. 28. 13:20

유(有. bhava)에 대하여

 

 

무명(無明)을 원인으로 행(行)이 일어나고

행(行)을 원인으로 식(識)이 일어나고

식(識)을 원인으로 명색(名色)이 일어나고

명색(名色)을 원인으로 6입(六入)이 일어나고

육입(六入)을 원인으로 촉(觸)이 일어나고

촉(觸)을 원인으로 수(受)가 일어나고

수(受)를 원인으로 갈애(渴愛)가 일어나고

갈애(渴愛)를 원인으로 취(取)가 일어나고

취(取)를 원인으로 유(有)가 일어나고

유(有)를 원인으로 생(生)이 일어납니다.

 

 

유(有. bhava)는 존재를 말하며 존재의 상태, 생성, 윤회, 다시 태어나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유는 두 가지가있습니다.

 

1) 업의 생성[有. 業有. kammabhava)입니다. 업유는 업으로써의 존재를 말합니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을 조건으로 하여 존재를 생기게 하는 업을 행하면 이것이 업유가 됩니다. 이 중에서 세속의 선업 17가지, 불선업 12가지 마음에 포함되는 의도(意圖) 29가지를 업의 생성(有. 業有. kammabhava)라고 부릅니다.

 

2) 재 탄생의 존재[生有. upapattibhava]입니다. 이것은 태에 들어가는 순간의 존재를 말합니다. 이것을 생유(生有)라고 합니다.

 

생유는 32가지의 결과의 마음[果報心]들과 마음의 작용과 업에서 생긴 물질을 말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① 업(業)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세속의 결과의 마음[果報心. vipaakavi~n~naa.na]

② 마음의 작용[心所. cetasika]

③ 업으로 인해 생겨난 물질(kammajaruupa)

 

이상 2가지 세속의 업이란 업의 생성[業有. kammabhava]과 다시 이 업의 결과로 얻어지는 몸과 마음이라는 재 탄생의 존재[生有. upapattibhava]가 일어납니다.

 

 

여기서 행(行. sa!nkhaara)과 업의 생성[業有. kammabhava]의 특별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行. sa!nkhaara)과 업의 생성[有. 業有. kammabhava]은 세속의 선업, 불선업에 결합하는 의도만 일어나면 무엇이 서로 특별한 점인가 하는 질문이 생겨납니다.

 

해답은 지금 현재생에서 결과를 주기 위해 과거생에서 일어났던 의도를 행(行. sa!nkhaara)이라고 합니다. 다시 미래생에서 결과를 주기 위해 현재생에서 일어나는 의도는 업의 생성[有. 業有. kammabhava]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의도는 서로가 같을지라도 과거생에서의 의도와, 현재생에서의 의도라는 생의 시간으로 두 가지를 구별합니다. 이와 같이 다른 점은 12연기에서 말하는 것으로 다른 자리에서는 연관이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12연기 법문에서는 이를 구별하기 위하여 행(行. sa!nkhaara)은 업의 형성(業의 形成)이라고 말하며, 유(有. kammabhava)는 업의 생성(業의 生成)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유는 업과 업의 결과가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생기게 하며 생기게 하는 일을 합니다. 선업, 불선업, 선업과 불선업도 아닌 것으로 지혜가 드러납니다. 유는 갈망과 가까운 원인이 있습니다.

 

업의 생성[有. kammabhava]이라는 원인으로 인하여 생(生)이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