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애(渴愛. 愛. ta.nhaa) 에 대하여
무명(無明)을 원인으로 행(行)이 일어나고
행(行)을 원인으로 식(識)이 일어나고
식(識)을 원인으로 명색(名色)이 일어나고
명색(名色)을 원인으로 6입(六入)이 일어나고
육입(六入)을 원인으로 촉(觸)이 일어나고
촉(觸)을 원인으로 수(受)가 일어나고
수(受)를 원인으로 갈애(渴愛)가 일어나고
갈애(渴愛)를 원인으로 취(取)가 일어납니다.
느낌으로 인해 일어나는 갈애는 범부가 목마르게 애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갈애는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육입이 육경에 부딪쳐서 생기는 갈애입니다.
먼저 눈[眼]이라는 시각기관의 대상이 되는 사물[色]을 집착하는 물질의 갈애(ruupata.nhaa)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귀[耳]의 청각기관의 대상이 되는 소리[聲]를 집착하는 갈애(saddata.nhaa)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냄새의 갈애, 맛의 갈애, 접촉의 갈애, 마음의 갈애로 여섯 가지 대상에 대한 갈애가 있습니다.
이상의 것들은 다시 다음과 같은 3가지 갈애를 일으킵니다.
① 오욕(五慾)이 욕계에 대한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는 갈애[欲愛. kaamata.nhaa]입니다.
② 존재에 대한 갈애로 색계, 무색계의 선정계에 대한 갈애[有愛. bhavata.nhaa]입니다.
③ 비 존재에 대한 갈애로 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애[無有愛. vibhavata.nhaa]입니다.
갈애는 이상 세 가지가 있는데 이것을 몸과 마음으로 곱하고, 다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으로 곱하여 갈애는 108가지가 일어납니다. 이것을 108번뇌라고 합니다.
존재에 대한 색계, 무색계에 대한 갈애는 영원히 살고 싶다는 상견(常見. sassatadi.t.thi)과 결합된 갈애입니다. 또한 비 존재에 대한 갈애는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하는 단견(斷見. ucchedadi.t.thi)과 결합된 갈애입니다. 이상의 모든 갈애는 탐욕(貪慾)이라고 하는 마음의 작용에 속하는 것들입니다.
갈애는 느낌이라는 감각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좋은 느낌이 있을 때는
좋은 느낌에 대한 갈애가 일어납니다.
괴로운 느낌이 있을 때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갈애가 일어납니다.
덤덤한 느낌이 있을 때도
이것에 대한 갈애가 일어납니다.
갈애는 고통의 원인이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좋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혜가 드러납니다. 갈애는 느낌과 가까운 원인이 있습니다.
갈애 108가지의 원인으로 인하여 4가지 집착이 일어납니다.